7. 영혼의 쉴 곳

장성우
Album : 정규 앨범
Composition : 장성우
Composing : 장성우
Arrangements : 장성우
칠팔구십
칠팔구십
일곱 여덞 아홉 열
네 개 남았지 이제
이 곡도 제법
길어서 말이지
어떤 말을 해얄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구나
몸은 부들부들 떨려오고
어쨌거나 나는 집중과 몰입
그것을 해내야만 하고
아, 전주는 이렇게 적었고
그 다음에는 뭐 나름대로
치키치키차카
착착착 샥샥샥 거리는
재지한 반주가 더욱이 깔리는
그런 랩이었지
뭐 이십일일
오월 이십일일
그 즈음에 적어둔 비트라 말이지
영 기억이 나질 않았지
아무런
말이나 적어 봅시다, 아무런
내 시커먼 마음 속에는 아무것
도 남아 있지는 않고 나는 무언가
그저 시커먼
덩어리를 들여다보며
그대에게 할 말을 적고 있구나
인생이라는 게

모질고도 서글픈 것이로구나
눈물을 다 흘리다가도
그것을 감당할 겨를이 없어
그저 가만히 있게 되는구나 또
부질없는 말들만을 나열하는
우리네 삶이 참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있는지
신께서 굽어 살핀다는
뭐 그런 의미만을
바라보며
아 난 개신교도라
그렇게 걸어가고는 있는데
마음에 다 와닿질 않아서 말이지
그래 그게 솔직한 말이지
그래도 정말로 당신네들에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지
이런 비참한 우울질
혹은 비관론
비관주의자
절망주의자조차
아직까지 일단 물리적으로
뒤지지 않고 살아남아 있으니 말야
신께서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로는 나는 이미 알고 있고
또 확신을 하고 있다네
그래 뭐
쌍욕을 할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어렵지만
그래도 일단 살아남으렴
일단 살고서 고민이던 뭐던 더
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어
죽음에 대해서만 깊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도 너무 어두워서
영 쉽지가 않구나 참 그래
인생이라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라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그대가 지금 나를 보면
뭐라고 하게 될까
신께서 나를 보면
말이지
이것들은 그저
괴로움
고통 그런 것에
사로잡혀서
발버둥치고 있는
어느 인간의 단편적인
추상화에 불과하다네
당신에게 남길 말은 사실
없을지도 모르고
당신에게 남긴 말은
사실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어폰 속 너머로 이
말들을 듣고 있는 그대여
괴물같은 심정을 보고
뭐 그리 놀라 하지는 말게나
세상에는 이런
인간도 있는 법이거든
그저 우스운 인간들만이
티비 쇼에 나와서 설치고
우스워서는 안될 자리에 있는
인간들마저
매스 미디어에 나와서 멋대로
설치고 대한민국 이 땅
과연 어디로 갈런지
어디로 갈런지
주변 사람들은 다 질질
침을 흘리듯이 사람을
지켜보고 있고 말이야
그게 과연 예의가 있는 꼴일지
모르겠구나 참 과연
죽고 싶어하는 인간 앞에서
과연 할만한 꼴이고 짓거리일지
잘 모르겠구나
인생이라
늘 덧없는 회상과 상념만
한 세 개 째 곡 정도 동안
거의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 널 지루하게 해서 미안하구
나 그냥 이 앨범
이 가
지고 있는 유기적
앨범적 연관성
통일성이라고 생각을 해주겠니
사실 열 곡이던 백 곡이던
내가 적고 있는 곡들은 전부
그냥 같은 말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단다
그 말 속에서 사람의 마음의
심금을 파헤쳐 내가 무슨 말
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내보는 것도
뭐 예술을 공부하는 게 너라면
제법 괜찮은 공부일지도 모른단다
그래
무언가 남겨야지 무언가
후대의 사람들이 알아들을만한
무언가를 남겨놔야겠지
아 참 나는
더 이상 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고
지겹고 지겨울 따름이고
그저 욕을 내뱉고 싶고
머리도 몸도
글을 적는 이 순간도
모조리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고
한 시 빨리 나아가 달려가
죽음에 이르지 않는 것이
참으로 용할 따름이고
그래 오늘은 주일이지
주일
주일
로드스 데이
그래
해야 할 일은 해야겠지 또
마음을 나눈다는 건 영
쉬운 일은 아니지
다른 이의 마음을 보고 싶다고
섣불리 다가오는 것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
육 분
육 분 정도의 곡
가사로 채워야 하는데
그래
아주 예전 십대 때 나는
일기를 이런 식으로 썼단다
어떤 식으로든 써서
그 지면들을 모조리 채워냈어야 하지
귀찮
구나
삶이
란게
참으
로 말야
아주 가벼운
이성을 가진 인간들은
영 다른 사람을 볼 줄을 모르고
아주 가볍게만
인간을 대하기도 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통빡 빡대가리 그걸로만
다른 사람을 판단하다보니
영 특이한 종류의 인간이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그냥 좌시하고
넘어간다는 말이지
나는 그런 점에서 늘 화가
날 뿐이고
화가나 미쳐버릴 것 같아서
차라리 죽음을 선택할 따름이고
미필적 자살을 계속해서 선택하다가
아직까지 어떻게든 살아남았을
따름이고
그래
마음 속 심금에 있는
말들을 다 떨어내기란
참으로 어렵구나
인생
인생
인생
인생

살았어야 했는가
그냥
날 키운 이들의 얼굴에
먹칠하고 싶지 않아서
스물 전에 뒤져버리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라고 생각을 해서
살아남아 있었을 뿐이지
각다귀 같은 쓰레기같은 부류들도
옆에는 영 꼬이기도 했고 참으로
지겨운 일이지
어린 날에 죽음을 결심한 이의
삶이 얼마나 참
비통하고 비참하고 보잘것 없고
그런 말이 잘 통하지 않을 정도의
꼴인지 말이지
애를 잃은 부모를 표현하는 말은
단어조차 없다며 그래 뭐 그런 거랑
비슷한 꼴인 거지
어린 나이에 죽고 싶었으니 말이지
삶이 다 꽃피우기도 전에
뒤져버리고 싶었으니 제발
육 분 육 분
그 시간 다
채웠을지 모르겠구나
열 곡을 채워 대강
하나의 앨범
정규 앨범
랩 사운드 앨범으로
낼 생각이야
몇 개 트랙 전에서 한 번 이미
말을 했던 것도 같은데
그래 모르겠다
목표는 일단 류이치 사카모토
칸나 요코 뭐 그런 거임
알간?
최종 목표는 바흐다,
그리고 여기는 욕이 들어올 자리다
원래라면

말을 쓴 것 같은데
아직도 자리가 남아
내 삶을 더
떨어내야겠구나
같은 말을 반복
해서 미안
그렇지만
달리 할 말이
있지도 않구나
나는 그저
같은 말을 반복
하는 인간일 따름
이야
누군가가 좋아해서 곡을 내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그래 뭐
돈이라는 거
인기라는 거
보여지는 물질주의적인 거
그런 것들은 별로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지
그런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인간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반으로
가를거야 분명
헛소리를 하는 인간을
눈 앞에 두고
오래 보고 싶지는 않거든
인생이라
인생이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셔도
영 즐겁지가 않구나
떡볶이의 맛을 모른다면
친구의 어깨를 빌리라는 가사조차
이제는 별로 와닿지가 않는구나
삶이라
삶이라
삶이라
다 지쳐빠진 영혼의 쉴 곳
그게 어디 있는지 끝없이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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