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리던 날 당신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픈 밤 아래 당신은
시린 맘으로 날 기다렸나요
푸른 구름 위 당신은
어떤 추억에 웃고 있을까요
달 그늘 속 여린 당신은
이젠 내 걱정일랑 말아요
우리 함께 걸었던 그 낮을 기억해요
유난히 하늘이 높던 가을이었죠
발끝 낙엽 사이로 스며든 추억들에
난 살며시 두 눈을 꼭 감아보아요
부서지는 빗소리에
잠시 맘을 뉘어
당신을 세어봐요
당신을 헤아려요
조금 열린 창문 틈에
찬비가 고이지만
가만히 둘 거예요
오늘은 비가 내리잖아요
우리 함께 걸었던 그 밤을 기억해요
유난히 바람이 많던 가을이었죠
작은 손톱 사이도 시릴까 걱정하던
그날의 그대는 어디쯤 걷고 있나요
부서지는 빗소리에
잠시 맘을 뉘어
당신을 세어봐요
당신을 헤아려요
조금 열린 창문 틈에
찬비가 고이지만
가만히 둘 거예요
오늘은 비가 내리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