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엔 연고를 발라야
빨리 아물텐데
가진 건 니가 준 빨간약
어디에 발라야 해
몸뚱인 자꾸만 아프고
뇌구조는 작아져
머리가 습기로 가득 차
눈물이라도
한없이 흘려봤으면 해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니가 떠난 후엔
어떤 것도 난 어떤 것도
먹지 못해 이제 혼자는
잠들고 깨는 것 조차도
지옥 같은 매일
어쩌다 친구들 만나면
내색도 못해
혹시 누가 널 욕할까봐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니가 떠난 후엔
어떤 것도 난 어떤 것도
먹지 못해 이제 혼자는
기다리다 널 기다리다
매일 같은 헤어진 그 날에
아무것도 난 아무것도
하지 못해 이제 혼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