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다가오네요. 왜 그런지 달라 보여요
마주보며 한마디 말조차 하지도 않은 채 머뭇거리고 있네요.
하지만 알 것 같아요. 떠나려고 하는 거겠죠.
누구보다 사랑했었는데 잡아야 했는데
나 먼저 일어나서 나가버렸죠.
내가 없는 그곳에 혼자 남은 그녀가 고맙게 생각할까요.
걸어가는 내 눈에 슬픔들은 이렇게 그대를 보내준 걸 후회하는데
언제나 그대 사랑을 그리워하겠죠.
내 뒷모습에 가려진 그대 모르게 돌아오길 빌면서...
내 걱정하지 않나요. 너무나도 행복한가요.
혹시라도 그대 지금 어디서 그 사람 만나서 내 얘길 하고 있나요.
내 욕은 하지 말아요. 편안하게 해줬잖아요.
이다음에 우연히 만나도 웃울 수 있도록 그 마음 안 다치게 했던 나였죠.
매일 밤을 외롭게 지난날을 돌이켜 그대를 원망 할래요.
원망하는 그 만큼 그댄 나를 잊으며 새롭게 누군가를 담을 테지만...
언제나 그대 사랑을 그리워하겠죠.
내 뒷모습에 가려진 그대 모르게 돌아오길 빌면서....
아직도 못한 말 나의 마음에 있는 걸 아는지
나 떠나가던 그 날이 늦은 고백을 준비했던 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