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많은 차가운 바람
문득 떠오르는 익숙한
냄새와 기억의 조각들
다시 돌아본 이 거리엔
수많은 시간들을
마음 설레이며
널 기다리던 곳
상처만을 되네이며
늘 아쉬워하며
뒤돌아 걸으며
이젠 다시 오지 않아
다짐하며 떠나던
날 기억 하지 못할
너의 집 그 거리엔
바람의 기억이 날 다시 반겨줘
열두시 십오분엔
난 떠나야 했을 시간
뒤돌아보던 날 바람만이
나를 기억하네
일 년이 지나도
널 만날 수 없어도
잠시만이라도 널 만날 수 있던
그 곳이 생각나
너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 없대도
마치 버릇처럼 멍하니
너의 모습 기다리곤 했지
날 기억 하지 못할
너의 집 그 거리엔
바람의 기억이 날 다시 반겨줘
열두시 십오분엔
난 떠나야 했을 시간
뒤돌아보던 날 바람만이
나를 기억하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안부를 물으며
잘 지내고 있냐며
날 기억한다고
이젠 다시 너를 만나
옛 기억 얘기하며
말할 수 있지만 내 맘 떨리지만
만날 수 있게 됐고
너의 얘기 듣고 싶지만
눈을 마주 할 수 없어
나의 그 자리를 다시 맴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