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요 아름다운 그대
내가 여기에 있어
햇살 가득한 어느 토요일 오후
둘이서 산책하지 않을래요
언제나 말하고 싶지만
망설임 속에 자꾸 시간만 흘러
날 좋아해 줘
커피를 좋아하는 그 만큼만
가끔씩 생각나고 보고싶은
따스한 햇살 속에 강아지처럼
날 좋아해줘
쿠키를 좋아하는 그 만큼만
없으면 생각나고 보고싶은
비오는 놀이터의 달팽이처럼
그대여 이제는 나 말할게요
사실 조금 떨리긴 해요
시원한 바람 부는 여름날 저녁
그대와 함께하고 싶어
말을 건네 버렸어
그런데 그대도 기분이 좋아 보여요
날 좋아해 줘
커피를 좋아하는 그 만큼만
가끔씩 생각나고 보고 싶은
따스한 햇살 속에 강아지처럼
날 좋아해줘
쿠키를 좋아하는 그 만큼만
없으면 생각나고 보고싶은
비오는 놀이터의 달팽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