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하게 번진 기온 17도의 건조함에
그립고 사랑할 계절로
흘러갈 것만 같아 woo-
빛, 바람 불어오는 창틀에
턱을 괴고 있으면
나른함에 눈이 감겨 그 찰나의 순간에
Woo- 불빛이 사르르 퍼져와
남겨진 질문 끝내지 못한 대답들마저도
뭐든지 잘 될 것 같아
Ah- 반짝이는 순간이 돌아와
내 앞에 나타나면
네 모습을 나는 또 사랑하게 될까
깨져버릴 것 같았던
그날 연약했던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만을 바라보고 싶어
긴 벤치에 앉은 너
우연히 지나가는 척 힐끔
괜시리 눈 한 번 마주쳐
일부러 시큰둥한 척만 해대
언제부턴가 계속
(너와 마주치면 눈이 흔들려)
나 바보가 돼버린 것 같아
들판에 꽃은 또 왜
(예쁘게 피어있는지)
Ah- 기억을 거슬러가
너와 처음 만난 그 순간
다시 돌아가도 널 사랑하게 될까
우연히 같이 마셨던
투명한 선홍빛 Black tea
선명하게 남아있는 그 시절 흔적들
Ah- 반짝이는 순간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나면
네 모습을 나는 또 사랑하게 될까
깨져버릴 것 같았던
그날 연약했던 우리가
함께하는 지금만을 바라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