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처음 이 일기를 쓰게 됐던 건
이렇게라도.. 너와 얘기하게...
너를 보내던 그 날밤 낯선 주점에 앉아
홀로 기울이던 술잔과 나눈 약속을
적은... 첫 장 기억하니
생애 단 한사람만 단 한번만 나는
사랑하다 가겠다고 또 그게 너라고
오 나를 용서해...
이게 이 세상에서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될 거야..
나 밖에 모르는 그녀를 위해서 살아도
되겠니... 날 축복해줘...
어제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았어..
나의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걸...
나 잠든 줄 알고...
이해해 줄 수 있니..
나 이번 세상만 그녀를 기대고 살게..
너무 힘들었었어... 혼자 견디기가...
나...
널 잊지 않을게.. 다시 너에게 갈게...
잠시만 눈을 감고 살아가..
여기 내가 사는 곳 내려다보지도 마..
사랑하는 건 너 하나뿐이니..
이게 이 세상에서 전하는 내
마지막 인사가 될 거야
나밖에 모르는 그녀를 위해서 살아도
되겠니... 나를 용서해...
부디 잘 있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