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이야기

산울림



날― 좀 나줘요
이젠 저를 쉬게 해줘요
아름다운 그 날의 추억을
고이 간직하게 해줘요
꿈꾸듯 지나버린 날들이
허무하지 않게 해줘요
어린날 새하얗던 종이엔
예쁜색이 칠해졌어요
지나간 이야기
참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잊혀지진 않을 거예요
마음속 깊은 곳에 내방에
그 그림들로 장식할래요
지금 그냥 이대로가 좋아요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너무 외로운 날도 있었죠
이젠 외로울 것 같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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