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머니속의사연

김범룡
누가나를 울렸나 비내리는 이밤에
저멀리 보이는 저 그림자
날 울리고 가내

누가나를 울렸나 이 늦은밤 길에서
남아 있는건 저 가로등과
작은나의 모습뿐

흘러내리는 이 눈물에
담겨있는 그때 그 사연
가슴깊이 세겨놓은 그 맹세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
내주머니에 있는 노란 너의 리본에
묻어있는 너의 머리칼
나를더 슬프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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