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처럼 느리게
스며 들고 싶은데
조심하는 마음과
겁내는 건 다른데
한 순간 뒤흔들
바람은 아닌 나
너와 난 내가 더 잘 아니까
더 길고 어려울 시간일 걸 알지만
시작하고 싶은 날 알까
느낌이 눈빛이 가슴이
멈추지 못하지 이미
서둘고 싶은 맘 없어
느리게 더 오래
안개처럼 흐리게
감싸와도 좋은데
짧은 소나기처럼
지나치긴 싫은데
흠뻑 널 적시는
기적은 아닌 나
늘 한 발 뒤에서 걸으니까
너 몰래 때로는 마음 아파 울지만
행복할 수 있는 날 알까
느낌이 눈빛이 가슴이
멈추지 못하지 이미
서둘고 싶은 맘 없어
하루 뒤 한 달 뒤 천천히
하나씩 조금씩 스민 뒤
서로가 되고픈 우리
이렇게 더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