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모두 모인 친한 벗들
다들 뭐가 그리도 좋은지
쉽지 않은 세상 사는 얘기
시간은 흘러 밤은 점점 깊어져
정말 축하해
환한 웃음 짓궂은 장난에
변한 듯 변한 게 없는 듯
넌 그저 웃기만
그때 만약
우리가 조금만 더 어른이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돌아보면 서툴렀던
예쁜 청춘의 날들
함께해서 고마웠어
가끔씩은 옛 생각에 괜히 혼자
술 한 잔을 기울기도 했어
신기하지
거리에는 함께 했었던 추억
모두 그대로 인걸
처음 봤을 땐
풋풋했던 우리들이었는데
이젠 어느덧
넥타이도 제법 잘 어울려
그때 만약
우리가 조금만 더 어른이었다면
지금은 어땠을까
돌아보면 서툴렀던
예쁜 청춘의 날들
함께해서 고마웠어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못 보겠지
미안해 그 말을 전하지 못해
그저 이렇게 맴돌아
행복하길
지나온 날들 보다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길 바랄게
건강하게 잘지내요
대신 수줍게 내민
그대의 그 청첩장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