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북 신광수(1972 – 1775)의 시 <관상융마>는 석북 당대부터 빼어난 시어와 품격으로 풍류가객들에 의해 널리 애창되었다고 한다. 특히 신광수가 평양을 여행하면서 지은 여러 편의 시에 보면 그가 평양에서 만난 기생 모란이 <관상육마>를 노래로 잘 불러 석북의 총애를 받앗다는 이야기가 전하며, 당시 평양기생 모란의 명성은 <관산융마>의 인기와 더불어 평양 뿐만 아니라 한양까지 널리 퍼져 한양에 초청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관상육마>는 그후 서도 특유의 창법이 가미된 시창으로 서도명창들에게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그 후 오늘까지 전승되어 서도소리와 한 갈래로 정착되어 있다. 1920, 30년대 동안에도 많은 서도 명창들이 <관상융마>를 불러 여러 유성기 음반에 그 유음들이 전하며 특히 <관상융마>를 잘 불렀다는 전설적인 서도명창들의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이 음반에 담긴 <관상융마>는 백운선이 선 굵은 창법으로 여유있게 불러 고운 미성으로 부른 <관상융마>의 느낌에 비하여 매우 고졸한 맛이 느껴진다. 전체 시중에서 첫 네 구만을 불렀다.
원반 : Victor KJ-1245A(49018A)
녹음 : 1928. 6. 14
추강이 적막어룡냉허니
인재서풍중선루를 매화만국청모적이요
도죽잔년백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