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여라.
늦가을 찬 서리에 흠뻑 젖어,
욕망의 티끌도, 뒷산의 노을도
말끔이 부숴버린 나목이여.
흘러가는 구름도, 스쳐가는 바람도
벌거벗은 속 사정을 알 길이 없네.
다가올 긴 겨울, 인고의 세월 속에
시린 가슴, 쌓인 고독 그대로 묻어둔 채
녹음방초 호시절을 어이 꿈꾸련가
흘러가는 구름도, 스쳐가는 바람도
벌거벗은 속 사정을 알 길이 없네.
다가올 긴 겨울, 인고의 세월 속에
시린 가슴, 쌓인 고독 그대로 묻어둔 채
녹음방초 호시절을 어이 꿈꾸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