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노란 손 잡고 눈 높은 언덕에 올라
손가락 걸며 약속 했던 이름도 아득한 기억
여름 사랑 편질 띄우고 돌담길 함께 거닐었던
그 사람 수줍던 미소를 지금도 보고 있네요
계절이 가네 내 청춘가네 빗소리에 조금씩
시간이 가네 내 나이가네 아직도 그대로인 날 두고
내 인생 흐르고 있네
낙엽 지면 가끔씩은 울기도 했었답니다
날 닮은 아이들 보면서 옷깃을 세웠지요
겨울 되어 눈 쌓이면은 친구들 곁을 떠나고
가슴에 새겨진 추억만이 주름진 얼굴에 남아요
계절이 가네 내 청춘가네 빗소리에 조금씩
시간이 가네 내 나이가네 아직도 그대로인 날 두고
내 인생 흐르고 있네 내 인생 흐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