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품

임청화
앨범 : 전덕기 시가곡

갓난이 배내짓 같은 연록의 오월
겨울내내 닫혔던 대지의 창이 열리는구나
절규하듯 토해내는 저마다의 색깔은
벙어리 되었던 대지의 함성인가
더러는 안쓰럽도록 애련한 여린 새싹들인데
마파람 휘몰아치는 들판에서
생명과 삶과 계승으로서의 사명을 다 하는가
인고의 꽃을 피워내야 할 또 하나의 숙명같은 너
자모의 치마폭에 감싸듯 엄마의 온화한 눈빛으로
푸른 잎 짙은 대지의 품으로 감싸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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