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 써봐도
잠들지 못한 날도 있어
일어나버린
차갑고 하얀 밤
이런 밤에도
간은 흐르고 있을까
잠깐 멍하니
창밖을 보다가
유리에 비친
헝클어진 얼굴과 머리에
빛바랜 모습
오래된 날보네
이런 내게도
시간은 흐르고 있을까
낡은 모습의
나에게 물었어
너는 어디서
아픔이 되어
이 밤속을 찾아와
나를 이렇게
슬프게 하는가
너는 어디서
현실이 되어
이 밤속을 찾아와
나를 이렇게
외롭게 하는가
나를 이토록
외롭게 하는가
나를 이렇게
슬프게 하는가
나를 이토록
외롭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