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 (春困)

윤현상

01.춘곤

아지랑이 하나 보낸다
나른함이 너를 부른다
여기까지 온줄 정말 몰랐었는데
어느새 바람이 정말 따뜻해

가지런히 놓인 구름들
밤하늘 수놓은 별빛들
저물어가는 하루를 바라보면서
봄에 몸을 기댄 채 누워본다

눈을 감으면 스멀거리는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
마치 너의 표정과 같아 널 안으면
꿈같은 곳으로 날아가

잠이 와버려 만났던 그대 웃는 모습은
이 계절이 왔던 걸 내게 알려주는 것
이 달콤한 잠이 모두 다 끝나고 나면
떠나가진 않겠지 나는 아직 봄을 남겨두려고

널 닮았던 진한 바람과
저만치 흩날린 꽃잎들
익숙한 거리로 나가 느즈막하게
봄에 몸을 기댄 채 걸어본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아득한 그대의 모습이
어느새 내 앞에 다가와 눈 감으면
꿈같은 곳으로 날아가

잠이 와버려 만났던 그대 웃는 모습은
이 계절이 왔던 걸 내게 알려주는 것
이 달콤한 잠이 모두 다 끝나고 나면
떠나가진 않겠지 나는 아직 봄을 남겨두려고

잠이 와버려 만났던 그대 웃는 모습은
이 계절이 왔던 걸 내게 알려주는 것
이 달콤한 잠이 모두 다 끝나고 나면
떠나가진 않겠지 나는 아직 봄을 남겨두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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