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얀색이 너무 무섭다
자꾸 기온은 떨어져가고
이젠 호흡도 힘들다
돌아보면 준비할 수도 있는 미래였는데
우린 역시 나약한 생물 이었다
내 마지막 기억에
또 내 마지막 일기에
어떤 말을 새겨야 할까
다신 나 같이 어리석은 생명이
없길 바랄뿐
난 하얀색이 너무 무섭다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무너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덮여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잊혀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사라졌어
모든 것을 덮어 버리고
이젠 나도 덮어버릴 하얀색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하늘과
사라져 버린 생명 위로 남은 건
하얀 세상
이룰 수 없는 꿈을 뒤로 한 채
난 내 마지막 기억에 두려움을 새긴다
모든 것을 덮어버린
하얀색의 공포를 새긴다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무너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덮여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잊혀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사라졌어
나도 하얀 세상에 무너져 가고 있어
나도 하얀 세상에 덮여져 가고 있어
나도 하얀 세상에 잊혀져 가고 있어
나도 하얀 세상에 사라져 가고 있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무너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덮여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잊혀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사라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무너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덮여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잊혀졌어
하얀 세상 속으로 모든 게 사라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