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우뚝 선 도시에
어느 외진방에서
누군가 잃어버린 사람때문에
울고 있진 않을까
먼 길을 지나온
어느 낯선 바람이
어릴적 외우던 슬픈 시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내가 잊고 있던 사람은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어디에 있을까
그 더운 가슴으로
나를 반겨주던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저 바쁘게 걸어가는
어느 낯선 사람은
누구의 가슴 속에 살아온
자릴 잡고 있을까
내 노래를 들어주던
착한 눈을 가진 사람은
가슴에 하나의 촛불을 들고
어디로 가는 걸까
그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을 때
다시 돌아온다던
사랑은 오질 않고
계절만 다시 오네
기다림만 남긴채
사랑은 오질 않고
계절만 다시 오네
기다림만 남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