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을 가다 내 자신을 바라봤어
그동안 자신에게 떳떳하지 못했거든
또 뒤를 돌아보면
내가 또 돌이 될까봐
당당하지 못한 나를 보지 못했거든
내가 알고 있는
마음이란 짐이란 걸 지고
또 가다가 또 쓰러질 것 같았지만
어쨌든 내 어깨에 손을 댔던
많은 이들의 축복에
감사함과 미안함의 글을 남겨
사람의 마음이란
간사하고 유치하지
수많은 관심과 사랑이
내게 힘이 되고
살면서 당해왔던
수많은 그 거짓말이
가슴의 상처 되어
얼굴을 또 찡그리고
때문에 내가
사람의 교훈을 받았나봐
그리고 사람과 교감의 끝을 배웠나봐
거기에 숨어있는
새싹의 새 눈을 보며
새로운 새 모험인
체념의 끝을 찍었나봐
마침표를 찍고 마중 나온
너와 마주보며 나의 눈을 봐
손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위로
손을 펼쳐보며 나를 봐
세상 살아가며 새삼 느끼는 건
새 삶을 살아가는 나침반
발을 맞춰가며 발걸음을 딛고
숨을 크게 쉬고 여길 봐
오늘은 길을 가다
내 앞길을 바라봤어
한 번도 내 미래를
상상하질 못했거든
현실을 직시한 채
집시처럼 살다보니
간신히 턱 끝까지 차온 숨을 뱉었거든
아무런 초점 없이
눈을 크게 부릅뜨고 길을 가던
너의 옆에 숨어있던 나라는 존재는
모든 것을 지운채로 남겨지지 않는
이런 느낌을 간직하고
자 여기서 BYE BYE
한 번도 독려의 독설 없이
독을품은 독사같은
독재자 같은 독자들아 그만 여길 봐
한 번도 깰 수 없는
꿈속에서 깨버린 내 꿈에서
꽤 고리타분한 말들만 그만 들어봐
마침표를 찍고 마중 나온
너와 마주보며 나의 눈을 봐
손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위로
손을 펼쳐보며 나를 봐
세상 살아가며 새삼 느끼는 건
새 삶을 살아가는 나침반
발을 맞춰가며 발걸음을 딛고
숨을 크게 쉬고 여길 봐
마침표를 찍고 마중 나온
너와 마주보며 나의 눈을 봐
손의 손을 잡고 손가락을 위로
손을 펼쳐보며 나를 봐
마침표를 찍고 마중 나온
너와 마주보며 나의 눈을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