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란 건 정말 이게 아닌데
애써 다가가 봐도 더 엇갈려가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무얼 하는지
시간이 갈수록 나를 잃어가
차라리 나를 잊고 살아야할지
이런 헛된 기대를 더 가져야할지
다시 되돌아간대도 같을 것 같아
나를 지켜나갈 자신이 없어
부서져 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멀어져 가 나만 혼자 남겨둔 채로
얼마나 더 이런 나로 아파야 하나
조금씩 난 무너져 가
일어서기가 이제 너무 두려워
다시 시작한대도 또 같아질 텐데
다시 뒤를 돌아봐도 갈 곳이 없어
이제 난 어디로 가야하는지
부서져 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멀어져 가 나만 혼자 남겨둔 채로
얼마나 더 이런 나로 아파야 하나
조금씩 난 무너져 가
부탁이야 나를 위해 힘이 되어줘
마지막이 아니라고 내게 말해줘
끝도 없는 어둠 속을 헤매고 있는
마지막 내 부탁이야
부서져 가 믿어왔던 모든 것들이
멀어져 가 나만 혼자 남겨둔 채로
얼마나 더 이런 나로 아파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