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나를 사로잡으면
떠나가는 그때 생각이 맴돌지
힘들고 외롭고 아프고 아픈
기억을 되뇌이는 그 느낌
좀 더 자세를 낮춰 다가가
내 진심을 속삭이면
무슨 표정을 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모르겠어 도대체 절대로
사랑이란 건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어
멀어져버린 둘 사이에
갈라져 버린 틈 사이에 난
메우지 못할 만큼 아직도
지우지 못할 미련만 남아있어
오늘도 그렇게 난
너의 기억을 지워 보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 내 안에
아련히 맴도는 것 같아
증오하는 내 마음 한켠에
희망이라는 스위치를
못 이기는 척
나도 모르게 또 켜네
막혀내 숨쉬기 곤란해
모든 걸 끄집어내 내가
몰랐던 사실도 밝혀내 내가
왜 이런지도 모른 채로
바보 같이 그냥 멍하니
시계바늘만 바라본 채로
그대라는 이름의
꽃은 이름은 없지만
사실 돌아가고 싶어
꽃이 만발하던 때로
바라건 안 바라건
아무생각 없이 잠시
돌아가고 싶을 때도
가끔 있으니까
잊으니까 힘들고
너의 빈자리가 그리워
미련 아닌 미련도
조금 있으니까
바랄 수 없는 현실에
안타까워 하던 중
담배를 물고
깊게 빨며 한숨 쉬는 중
지나간 순간들이
한 때인 것처럼
내 마음도 고장 나버린
시계바늘 처럼
다시 멈춰져 있었던
내 시계바늘이 이젠
떠나간 그리움 그 속에서
아직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난 내 가슴에 모든 걸 숨겨둔 채로
추억과 기억 그 사이에
머물며 멈춰진 시계바늘처럼
계속 항상 그자리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담아둔 마음 속 한구석에
멈추지 않는 내 시계바늘도
나도 모르게 움직이네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아
지금은 고장 나버렸지만
다시 멈춰져있었던
내 시계바늘이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