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깨고 나면
행여 사라질까
두 눈을 꼭 감은 채
한참을 기다려
혹시 부딪힐까 함께
걷던 거리에서
천 번의 후회를 담고
고개를 떨궜지
이제는 그만 좀 하자
아파도 웃는 척하자
왈칵 쏟아져 버리는
두 눈의 소낙비가
소매를 적시네 나를 적시네
한참을 걷던 하나의 길이
막다른 골목이었음을
빛나는 출구가 없음을
비로소 나는 깨달았네
이미 보이던 서로의 끝을
두려워 피한 건 아닌지
억지로 붙든 건 아닌지
눈물이 맺힌 눈을 뜨네
이젠 다 괜찮다고
나도 내가 우습다고
맘에도 없는 말로
다 끝난 일인 척해
이제는 그만 좀 하자
아파도 웃는 척하자
왈칵 쏟아져 버리는
두 눈의 소낙비가
소매를 적시네 나를 적시네
한참을 걷던 하나의 길이
막다른 골목이었음을
빛나는 출구가 없음을
비로소 나는 깨달았네
이미 보이던 서로의 끝을
두려워 피한 건 아닌지
억지로 붙든 건 아닌지
눈물이 맺힌 눈을 뜨네
아무런 말도
이제는 모두 끝나 버렸네
모두 잊어
한참을 걷던 하나의 길이
막다른 골목이었음을
빛나는 출구가 없음을
비로소 나는 깨달았네
이미 보이던 서로의 끝을
두려워 피한 건 아닌지
억지로 붙든 건 아닌지
눈물이 맺힌 눈을 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