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잃어갈 것들에
대한 불안인 걸까
멈추지 않는,
멈추지 않을 시계를 바라보네
내게 어른은 막연한 안정일 거라 믿었어
그럴 것만 같았지
지금의 난 걸어온 길도 나아갈 길도
다 볼 수가 없어
어디로 가는 걸까
그 끝에서 난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른이라는 단어는 질문만을 남겨놓고
그저 내게 시간만을 쥐여주었네
더 많은 걸 쌓아 갈 것만 같았는데
이제는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높이 쌓여있네
아무렇지 않은 듯,
세월에 무뎌진 듯 표정을 짓지만
또다시 홀연 듯 찾아오는
외로움에 그리움에
무엇을 채웠던 걸까
그 채움은 내 마지막 앞에서 어떤 의미일까
어른이라는 단어는 질문만을 남겨놓고
그저 내게 시간만을 쥐여주었네
어른이라는 단어는 질문만을 남겨놓고
그저 내게 시간만을 쥐여주었네
어른이라는 단어는 내게 그저
시간만을 쥐여주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