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아- 헤-
아- 아- 헤-
어-- 모년모월모시에 이 세상 태어나서
사시다가 사시다가 옥황상제님 부름 받고
이 세상 태어나 저 세상 가는 구나
아- 아- 헤-
어-- 고향산천 놀던 자리 일가친척 등에 지고
금 같은 내 자식들 뒤에 두고 이제는 하직하는구나
아- 아- 헤-
어-- 몇천년을 살줄 알았는데 잠자는 것 다 제하니
단 오십도 못살 인생 한번 가니 못 오는 길이 되었구나
아- 아- 헤-
어-- 큰자식도 한번보고
내 마지막 가는 길에 우리 막내도 한번보자
우지마라 우지마라 내 갈 길이 안 보이는구나
아- 아- 헤-
어-- 산천초목은 한번 지면 내년 다시 피건마는
우리인생 한번가면 다시 다시는 못 오더라
아- 아- 헤-
어--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소식 전하옵고
우리 자식들 살펴보고 고향산천도 살펴보자
아- 아- 헤-
어-- 하직이야 하직이야 동네산천도 하직하고
고향에 살던 터전도 하직이야
아- 아- 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간다 간다 나는 가네 북망산천을 나는 가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저승길이 멀다는데 대문 밖이 저승이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천년만년 살지라도 백년밖에 못 살 인생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일엽편주(一葉片舟)에 날 버리고 약을 쓴들 소용 있나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한 손에는 큰 자식 데리고 한 손에는 막내를 업고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간다 간다 나는 갈고 열두 상두꾼 발을 맞춰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하직이야 하직을 하고 동네방네도 하직을 하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정든 친구도 하직을 하고 놀던 터전도 하직하고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정든 집도 하직을 하고 세간살이도 하직이야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언제 다시 만나보고 내년 제삿날 만나볼까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앞산은 노적봉이요 뒷산은 문필봉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앞대문 용(龍)도 그려놓고 뒷대문 범 그리고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좋은 터전에 살았건만 우리 인생 허망하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언제 다시 찾아볼까 언제 다시 만나 볼까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열두 상여꾼 어서가세 하관시간이 늦어진다
어 어 어와넘 세상 버리고 어와넘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어이나 갈거나 어이 갈거나 북망산천을 어이를 가리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슬프다 세상사야 춘초(春草)는 연연록(年年綠)이요
왕손(王孫)은 귀불귀(歸不歸)라
우리 다 어기여차 어서가세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인간유정 청산(靑山)은 어찌하여
만고(萬古)에 푸르르고
유수(流水)는 어찌하여 주야(晝夜)로 흐르는고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초로(草露) 같은 우리인생 한번가면 못 오는 길
만고상청(萬古常靑) 어이를 어이할거나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사자님아 사자님아 이 길 가면 언제 올고
돌아올 날이나 말해주소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열두 상두꾼 어딜 간다고 이리 바쁘던고
가는 곳이나 일러주소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어서가자 빨리 가자 재촉을 마라
쉬엄쉬엄 쉬어나가세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우리 상두꾼 발을 맞춰
하관시간이 다 늦어진다
어넘 어허넘 어나리 넘차 어허넘
어와 넘차
어와 넘차
넘차 넘차
어와 넘차
앞을 당기고
어와 넘차
뒤는 밀고
어와 넘차
넋줄 당겨라
어와 넘차
모두 밀어라
어와 넘차
받아라 넘차
어와 넘차
밀어라 넘차
어와 넘차
우리 상두꾼
어와 넘차
소리에 맞춰
어와 넘차
열두 상두꾼
어와 넘차
잘도 넘는다
어와 넘차
언덕배기도
어와 넘차
넘차 넘차
어와 넘차
잘도 넘는다
어와 넘차
북망산천이
어와 넘차
아무리 멀어도
어와 넘차
바로 앞이
어와 넘차
북망이네
어와 넘차
어와 넘차
어와 넘차
어와 넘자
어와 넘차
넘차 넘차
어와 넘차
어와 넘차
어와 넘차
넘차 넘차
어와 넘차
아와 넘차
어와 넘차
넘차 넘차
어와 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