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차례 자차례로 상자는 상자대로
중자는 중자대로 하자는 하자대로
말석은 말석대로 신우부친 제청에다 모셔놓고
여래서 열제왕풀이나 저저이 들어다가 지부왕께 바치시고
극락갈 이는 극락을 가고 환생할 이는 환생을 하시어
서천극락 왕생극락 중상성도 가지말고
하상풍도 가지 마옵시고 성지성품 몸이 되야
활달한 몸이 되고 선달한 몸이 되어서
천상옥계 인도하옵소사
이때에 이른다 서천 어귀하니
장주소연 애달란 소연하고 하상청풍에 대전명월이
둥시렇게 밝아있고 안개는 중하늘에 돌고 흰구름은
청하늘에 돌았도다 천하는 낮아지고 사해는 넓었도다
월출천개안(月出天開眼)이면 요산 거기가 아니더냐
달이 돋으매 하늘이 눈을 뜨는 듯 하고
산이 높으매 땅이 머리를 드는 듯 하는 도다
제일 진광대왕님은 그 어디 사람인고
금강산 법성도사로서 서른번 변하야
옥황에 올라가 상제께 선신하니 상제 명촉하사
지부에 보내어 초제왕을 마련하여 천추만세를 유전하시고
명호난 정태봉시오 원불은 정광여래시고
판관 육판관 동자 육동자
그 왕은 일모귀왕 사자 일직 월직 시직 염왕사자요
그 왕에 매인 소줄은
경오신미 임신계유 갑술을해생까지
소줄이 심하여라 그 생 사람은
사람들은 전광여래님전 인등시주 하옵시고
세왕세계 가는 이는 가나헤
이 나무여 어허 나무로다 나무로다
동편이야 밝아온다
아이구 아이구 밤 새도록 아이구 아이구 날 새도록
열제왕 풀이나 저저이 드려다가
오돌배와 복사꽃이 팔금강 사보살
아란존자 십이대로 좌우열로 모시리고
왔다 가면 거져 가지
못 올 틈에다 백씨를 두고 그리 간단 말이더냐
우리 같은 초로인생 무정한 세월이야
청산아 벽계수야 쉬이 간다 자랑마라
얼굴 없이 오신 대선생님들
그저 가더라도 알고 가고 보고 가고
이 제자들아 사시다가 사시다가
백수상수(白壽上壽)하시다가 후생에 오시면
우리 다 같이 만나서
결초보은(結草報恩) 하오리다
서천 세계로 가는 이로고나 나무여
아 헤 흐 으흐으야 으이
나무로다 나무로다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어이나 갈거나 어이 갈거나 세왕세계를 어이 갈거나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우두나찰 마두나찰 좌우열로 옹위하고
세왕세계를 걸어갈거나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담장 밑에 들풀들은 지고나면 피건 만은
우리 초로인생 한번가면 못오네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왕손(王孫)은 귀불귀(歸不歸)라
우리인생 한번가면 언제 다시 만나볼까
춘초(春草)는 연연록(年年綠)이요 어찌다 기록하리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슬프다 세상사야 하직하고 하직이야 정든 곳도 하직하고
내 살던 곳도 하직을 하네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하직을 하시네 염불 듣고 하직할까
정들었던 내 권속들 하직이야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
언제 언제 만나볼까 이제 가면 언제나 찾아볼까
어 나--- 어- 나--- 세왕-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