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한 알과 송아지

감자공주
앨범 : 감자공주의 전래동화집 Vol.4 [토끼의 재판]
옛날 어느 마을에 어여쁜 딸을 셋이나 둔 아버지가 살고 있었어요.
하루는 아버지가 세 딸을 불렀어요.
“우리 예쁜 딸들아, 이리 와 보거라. 아버지가 할 말이 있구나.”
“네 아버지, 말씀하세요.”
“내년엔 할아버지 생신에 너희들이 좋은 선물을 하나씩 해 드리는 것이 좋겠구나.”
“그러겠습니다. 아버지”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할아버지 생신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너희들이 잘 생각해 보거라.
자, 이걸 하나씩 받거라.”
아버지가 세 딸에게 나누어 준 것은 다름아닌 작은 콩 한 알이었어요.
“에게? 작은 콩 한 알이잖아요?”
“아버지, 콩 한 알을 어디에 쓰라고 주시는 거에요?”
아버지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세 딸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어요.
성격이 급한 큰 딸은 콩 한 알을 가지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아버지도 참… 이렇게 작은 콩 한 알로 무슨 선물을 살 수 있겠어? 말도 안 돼.”
큰딸은 콩을 창밖으로 휙 던져 버렸어요.
덤벙거리는 둘째 딸은 콩을 가지고 마당으로 나갔어요.
“콩을 땅에 심으면 무럭무럭 자라겠지? 히히.”
둘째 딸은 콩을 땅에 심고 꾹 밟아 놓았어요. 그리고 나서 자기가 콩을 심었는지도 잊어버렸지요. 결국 콩은 새싹이 나고 얼마 안 있어 시들어 버렸어요.
그런데, 막내 딸은 콩을 들고 산으로 올라갔어요. 콩 한 알을 실로 감아 땅바닥에 놓고, 실 끄트머리를 잡고 멀찌감치 떨어져 나무 뒤에 숨었어요.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요? 토실토실 살찐 꿩 한 마리가 콩을 콕 쪼아먹는 순간, 실이 꿩의 발에 걸렸지요. 막내딸은 실을 홱 낚아챘어요.  
“잡았다! 이 꿩을 팔아서 뭘 살까?”
막내딸은 시장에서 꿩을 팔아 병아리 한 쌍을 샀어요. 병아리가 어미 닭이 되고, 어미 닭이 달걀을 낳았지요. 어미 닭이 달걀을 품어서 병아리를 까면 이 병아리를 또 어미 닭으로 키웠어요.
마침내 시간이 흘러 어느덧 할아버지의 생신날이 되었어요.
아버지는 세 딸을 불렀어요.
“그래, 일년 전에 너희들에게 콩 한 알씩을 나누어 주었지.
오늘 할아버지 생신에 어떤 선물을 가지고 왔느냐?”
“아버지, 그게.. 저… 콩이 없어졌어요.”
“저는 콩을 심었는데, 금세 죽어버렸어요. “
큰 딸과 작은 딸은 아버지 앞에서 고개를 수그리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았어요.
아버지는 무척 실망한 표정이었어요.
그 때 막내딸이 차분하면서도 당찬 목소리로 말했어요.
“아버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할아버지 생신 선물을 가지고 오겠습니다.”
잠시 후, 먹내 딸은 송아지 한 마리를 끌고 나왔어요. 모두 깜짝 놀랐어요.
“막내야, 네가 어떻게 송아지를 끌고 나오는게냐?”
“아버지가 주신 콩 한 알로 송아지를 만들어 왔습니다. “
“오호,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이냐?”
할아버지도 궁금해서 물었어요.
“콩 한 알을 산으로 가져가 꿩을 잡았고, 그 꿩을 팔아서 병아리를 샀습니다.
병아리를 어미 닭으로 키우고, 어미 닭이 달걀을 낳으면 또 병아리를 까게 했어요. 점점 닭이 많아져서, 송아지로 바꾸어 온 것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부지런한 막내딸의 재치와 성실함을 칭찬해 주었답니다. 두 언니들은 창피해서 얼굴이 벌개졌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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