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쥐 팥쥐

감자공주
앨범 : 감자공주의 전래동화집 Vol.5 [콩쥐 팥쥐]
작사 : 감자공주
작곡 : 이성은
편곡 : 이성은
옛날 어느 마을에 콩쥐라는 마음씨 고운 아이가 살았어.
콩쥐가 태어난지 백일쯤 되었을 때 어머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버지랑 단둘이 지냈단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았는데, 새어머니는 팥쥐라는 딸을 데려왔지. 새어머니는 늘 팥쥐만 예뻐하고, 콩쥐는 몹시 미워했어.
하루는 새어머니가 콩쥐와 팥쥐를 불렀어.
“얘 콩쥐야, 너는 자갈밭에서 김을 매고, 팥쥐는 모래밭에서 김을 매거라.”
그러면서 콩쥐한테는 거친 보리밥과 나무 호미를 주고, 팥쥐한테는 맛있는 쌀밥과 쇠 호미를 주었지. 팥쥐는 쇠 호미로 밭을 대강대강 매고는 쌀밥을 날름 먹어 치웠어. 하지만 콩쥐는 나무 호미로 온종일 김을 매는데, 해도 해도 끝이 안 나. 울퉁불퉁 자갈밭의 잡초를 뽑는 것은 쉽지 않았단다. 그러다 나무 호미도 톡 부러져 버리고, 까마귀들이 보리밥까지 다 쪼아 먹어버렸어.
“까마귀야, 난 이제 어떡하니…”
콩쥐는 새어머니에게 혼날 일이 무서워 엉엉 울었어.
바로 그때, 하늘에서 검은 암소 한 마리가 스르르 내려왔어.
“음메~ 콩쥐야 울지 마. 내가 김을 다 매 줄께.”
그러고는 콩쥐 대신 척척 자갈밭을 매는 거야. 콩쥐는 눈물을 닦고 함박웃음을 지었어. 검은 암소에게 새 호미까지 선물로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단다.
새어머니는 어려운 일도 잘 해내는 콩쥐를 더 미워했어.
하루는 부잣집에서 큰 잔치가 열렸어.
새어머니와 팥쥐는 고운 옷을 차려입었어.
“어머니, 저도 가고 싶어요.”
“뭐야? 정 가고 싶으면 마당에 있는 벼 아홉 가마니를 콩콩 찧어 놓고, 집 안의 모든 방을 쓸고 닦고, 아홉 독에 물을 길어 넣고, 베 아홉 필을 다 짜거든 그 때 오너라.”
새어머니는 콩쥐에게 사납게 말을 하고 팥쥐만 데리고 잔칫집으로 떠났어.
‘휴, 언제 이걸 다 하지?’
콩쥐는 눈물을 글썽거렸어. 바로 그 때, 어디선가 참새들이 포르르 날아왔어.
“이를 어째, 참새들이 벼를 다 쪼아 먹네!”
콩쥐가 손을 휘휘 저었지만 소용이 없었어. 그런데 참새가 날아가고 보니, 벼 껍질은 벗겨지고 알맹이만 쌓여있지 뭐야. 참새들이 벼를 부리로 콕콕 찧어준거야. 이렇게 해서 벼 아홉 가마니가 다 찧어졌어.
콩쥐는 이제 물을 길어다 독에 부었어. 그런데 마지막 물독은 아무리 물을 부어도 차지 않는 거야.  왜 그런가 살펴보니, 바닥에 구멍이 뚫려서 물이 줄줄 새고 있지 뭐야? 콩쥐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
그 때, 어디선가 두꺼비가 기어와 독 밑을 떡하니 막아주는 거야.  
“콩쥐 아씨, 제가 꼭 막고 있을게요. 어서 물을 채우세요.”
“두껍아, 고마워.”
이제 물을 부어도 새지 않았어. 이렇게 해서 아홉 독에 물이 다 채워졌단다.
이번에는 베를 짜려는데, 갑자기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비단옷을 입은 선녀가 나타났어.
“콩쥐야, 내가 베를 짜 줄게. 너는 잔칫집에 가려무나.”
“선녀님, 고마워요.”
선녀는 베틀에 앉더니 슬근슬근 베 아홉필을 금세 다 짰어. 솜씨가 얼마나 좋은지 구경한번 못 해본 아름다운 베를 짜주었단다.
그런데 콩쥐는 잔칫집에 입고 갈 옷이 없었어. 선녀는 콩쥐에게 고운 비단옷과 꽃신까지 주었단다.
“선녀님 고맙습니다. 잘 다녀올게요.”
콩쥐는 곱게 차려입고 잔칫집을 향해 사뿐사뿐 걸어갔단다. 그런데, 콩쥐가 냇물을 건너고 있을 때였어.
“모두 물럿거라. 원님 행차시다!”
콩쥐는 그 소리에 놀라서 그만 발을 잘못 디디고 말았어. 꽃 신 한 짝이 물에 떨어지고 말았네!
“앗, 내 꽃신! 이를 어째.”
콩쥐는 하는 수 없이 꽃신 한 짝만 신고 잔칫집으로 서둘러 갔지.
그런데, 원님이 물 위에 둥둥 떠내려오는 꽃신을 본 거야.
“멈추어라! 이 아름다운 꽃신의 주인은 분명 마음씨도 고운 여인일 거야. 이 꽃신의 주인을 찾으러 가자“
원님은 신하들과 함께 잔칫집으로 찾아왔어.
“원님 행차시다! 이 꽃신의 주인이 여기 계시오?”
그러자 욕심많은 새어머니가 팥쥐를 데리고 원님 앞으로 나와서 말했어.
“이건 제 딸의 꽃신이 틀림없어요!”
팥쥐가 꽃신을 신어 보았는데 자그마한 꽃신은 팥쥐의 큼직한 발에 맞을 리가 없었어. 작은 신을 신고 뒤뚱뒤뚱 걷는 꼴이 정말 우스웠지. 팥쥐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어.
“이건 우리 엄마 꽃신이라구요.”
이번에는 새어머니가 꽃신을 신어보았어. 그러나 새어머니의 두툼한 발이 들어가야 말이지? 꽃신을 신고 어기적어기적 걷는 꼴이 정말 우스꽝스러운거야.
그 때 다소곳이 서 있는 콩쥐에게 다가가 꽃신을 신겨 보았어. 그랬더니 꽃신이 콩쥐 발에 딱 맞네! 원님은 곱디 고운 콩쥐를 보고 한 눈에 반하고 말았지. 원님은 기뻐하며 꽃신에 대해 물었어. 콩쥐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원님에게 모두 이야기하고, 다른 꽃신 한 짝도 꺼내와 신었어. 원님은 콩쥐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어.
“마음이 고운 분이 고생이 많았군요. 나와 혼인해 주겠소?”  
콩쥐는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어. 그렇게 해서, 원님과 콩쥐는 성대한 혼례를 올렸단다.
심술궂은 새어머니와 팥쥐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행복해진 콩쥐를 보고 새어머니와 팥쥐는 배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대.
“이럴 줄 알았으면 콩쥐한테 좀 잘해 줄걸… “
“그러게나 말이다. 그런데 팥쥐야, 네 발은 왜 그리 넙데데한거냐?”
“엄마 발을 닮아서 그렇지 왜 그렇겠어요?”
둘이 옥신각신하고 있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놀려댔다지?
착한 콩쥐는 원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들 딸 낳고 오래오래 잘 살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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