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
자주 보는 사진은
무심코 찍은
너의 모습들
꾸미지 않아서
진짜 너를 담은 듯해서
기억나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에 라면 살 때의
표정
세상을 다 가진 듯 웃는
너의 미소를
내 마음에 담아
꺼내 보곤 해
날 만나러 마중 나온
너의 맨얼굴과
바람에 흔들리는
외투를 여민 두 손
맨발로 신은 슬리퍼
편한 너의 표정
가장 아름다운 널
만나는 편의점 앞에서
오늘도
딱히 살 건 없지만
습관처럼
편의점에 들렀어
네가 좋아하는 간식들
몇 개 골라서
너에게 주는 게
행복이라서
날 만나러 마중 나온
너의 맨얼굴과
바람에 흔들리는
외투를 여민 두 손
맨발로 신은 슬리퍼
편한 너의 표정
가장 아름다운 널
만나는 편의점 앞에서
하루가 저물어 갈 때
우린 떠오르지
서로에 기댄 채로
오늘을 얘기하지
편한 옷차림
편안한 우리의 순간이
머물다 가는 그곳
우리 집 편의점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