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가 변치 않을 줄 알았어
하지만 그게 아니란 걸 알았어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수 없었어
너의 그 모습은 나와 너무도 많이 닮아 있으니
이해해 너의 마음을 이해해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에 마음이 아련해지네
마치 굳어버린 듯 발이 땅 위에 멈춰서 있네
하지만 이해해 이해해 네 마음을 난 이해해
비온 뒤에 땅이 굳어버릴 줄 알았어
하지만 비가 오고 다시 한차례 비가 내리네
길 한 모퉁이에 화사하게 피어 있던 코스모스는
비에 맞아 꺾여버린 듯이 그렇게 축 늘어져 있네
이해해 너의 마음을 이해해
해가 지고 달이 뜨고 또 그렇게 하루가 가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그리 시간은 흘러가겠지
그러니 이해해 이해해 영원히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