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은 바람 따라
흐르는 신세
물 위에 천방지축
떠도는 신세
고향을 떠나온 지
몇 몇 해련고
아 꿈에도 가고 싶은
장전 바닷가
검 푸른 저 바다에
물 결이 이네
아낙네 가슴에도
물 결이 이네
남편을 멀리 보낸
젊은 아낙네
아 애태며 기다리는
장전 바닷가
고향을 떠나올 때
뱃 전을 잡고
잘 다녀오라 하며
울던 그 모양
포구는 안개 속에
아득하건만
아 그 모양 아리 아리
눈에 어린다
우리 님 떠나실 때
남기신 말씀
나리 꽃 필 때면은
오시마드니
나리 꽃 피고 진지
몇 몇 해던고
아 떠난 님 소식 조차
알 길도 없네
흰 돛배 들고 나는
장전 바닷가
뱃 머리 뜰 때마다
이별도 많다
에헤야 어야디야
닻 감는 소리
아 님 실고 뜨는 밴가
떠나는 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