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에서 했던 땅따먹기
만원 한 장이면 세상 다 가졌지
기다렸어 일요일 아침 디즈니
그땐 낮았나 봐 행복의 기준이
기름칠하며 개조했던 미니카
믿음직하게 360도 돌면 신이 나
스타 한판 하나로 뭉쳤던 피시방
유년 시기란 겨를 없었지 심심할
100원 넣고 꼼수 쓰며 했던 철권
오락기 밑 꾀돌이는 덤으로 먹고
방과 후 모여 내리치는 딱지
사기라며 꼬투리 잡고 하는 싸움질
빵 대신 띠부띠부실
덕에 어릴 때부터 느끼는 지름신
어릴 적 그때가 내 추억으로 남아
뛰며 놀았다만 지금 난 잘 살아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길을 걷다가 봤지 어린아이 하나
자신 덩치만 한 크기의 책가방
불안한가 봐 자식이 뒤처질까 봐
그래서 벌써 사회생활 체험하게 하나
따스한 햇살에 비추어진 구름 밑
어린이의 생각에서 빠진 웃음기
그늘진 그들이 필요한 건 낭만
쉽게 표현하면 애다운 장난
학교에서 집 집에서 학원
과열된 학업 문제집만 열한 권
뛰놀아야 할 애들 건물 속에 가둬
햇빛 없는 형광등뿐인 감옥
낯선 단어 헬리콥터맘
난 친구 같은 엄마가 괜히 좋더라고
숙제가 성공의 답은 아냐
어른은 좋다만 애들 추억은 안 남아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어른들은 공부만이
성공의 길이라고 착각해
삭막해 다들 삭막해
삭막해 삭막해
메이크바이도라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