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엉감(왜불러싸~)
뒤뜰에 뛰어놀던 병아리 한쌍을 보았소(보았지라~)
어쨌소(이몸이 늙어서 몸보신 할려고 먹었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영감 이라지
마누라(왜 그래요)
외양간 매어놓은 얼룩이 황소를 보았나(보았죠)
어쨌는데~(친정집 오라비 장가들 밑천으로 주었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마누라지
좋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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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엉감(불렀는가?)
사랑채 비워주고 십만원 전세를 받았소(챙겻어~)
어쨌소(서양춤 배울려고 쌍나팔 전축을 사왓지)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영감이라지
임자아~(왜 불러요)
딱쩡댁 마나님이 술값에 독촉을 왔었나(왔었지요)
뭐라그랬어?(술병을 고치려고 지리산 약캐로 갔댔죠.)
잘했군 잘했어 잘했군 잘했군 잘했어
그러게 내 마누라 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