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있을 땐 언제나 옆자리
마주치면 급 피하는 뻣뻣한 그 시선
남들에겐 안 하는 길어 진 메세지
하지만 선톡이 없어
썰렁한 개그에 분위기 싹 죽음
매 눈으로 발견 너만 살짝 웃음
징징징징하며 투덜투덜대면
넌 중립 아니 살짝 내편
스치듯이 했던 귀엽다는 말
들었다고 했더니 친구의 말
남자들은 할말 없음 괜히 그래
근데 얜 할말 없음 그냥 안 해
그래 보면 살짝 티는 나
확인하고 싶어 좋아하니 나
잡고 싶어 결정적인 증거
그때까진 입을 뗄 수가 없어
과감한 도전 그런 건 없어
실패하고도 견뎌 낼 멘탈
수조 속에 자연스레 갈아탈
다음 후보 그게 내겐 없어
가끔 내 친구에게 보이는 관심
은근 친구 디스 해 버리는 나
내가 생각해도 이런 내가 한심
하지마 날 나쁜 사람 만들지마
어두워서 조금 무섭다는 말에
먼 길인데 같이 걸어 주네 옆에
갑자기 내 팔을 잡으며 끌어 와
버럭 말하길 차 오잖아 멍청아
둘밖에 없는 한적한 길
정적 깨고 뭐라도 말해 주길
따로 보잔 얘긴 왜 안 하는 거
스킨십 기대한 건 나뿐인 거
그래 보면 살짝 티는 나
확인하고 싶어 좋아하니 나
잡고 싶어 결정적인 증거
그때까진 입을 뗄 수가 없어
과감한 도전 그런 건 없어
실패하고도 견뎌 낼 멘탈
수조 속에 자연스레 갈아탈
다음 후보 그게 내겐 없어
한참 만에 답장하게 되면
뭐 했었던 건지 꼭 설명해 줘
아무 일 없듯이 넘어 가지 말고
뭐라고 가볍게라도 변명해 줘
기다리게 하면 안 되는
그런 사람으로 날 취급해 줘
자격이 없는 건 잘 알지만
그래서 더 묻기 전에 말해 줘
그래 보면 살짝 티는 나
확인하고 싶어 좋아하니 나
잡고 싶어 결정적인 증거
그때까진 입을 뗄 수가 없어
과감한 도전 그런 건 없어
실패하고도 견뎌 낼 멘탈
수조 속에 자연스레 갈아탈
다음 후보 그게 내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