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조동진

일요일 아침
눈부신 거리 위로
희고 검은 비둘기들 내려와
그 작은 평화

일요일 아침
길 건너 달려오는
나부끼는 그대 옷깃 다가와
그 바람 향기

시간은
내가 따를 수 없는
바쁜 걸음으로
저만치 가버리고
오래 전부터 비어 있던 이 곳
버려진 우리의 꿈
그래 나는 여기
여기 남아 있기로 했다
그래 나는 다시
다시 꿈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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