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었던 꽃도 시들더라 뜨겁던 정도 식더라
마음 둘 곳 없는 세상이라고
철새도 왔다가더라
바람 같은 사랑을 어떻게 잡으랴
물 같은 세월 누가 막으랴
머물 수 없는 이 세상 미움일랑 버리고
가자가자 가볍게 가자
어여쁜 그리움 하나 안고 가면
그것이 인생이란다.
파랗던 잎도 시들더라 정주신 님도 가더라
뜨네기 들만의 세상이라고
구름도 왔다 가더라
바람 같은 맹세를 어떻게 잡으랴
물 같은 정을 누구 막으랴
머물 수 없는 이 세상 미움일랑
버리고 가자가자 가볍게 가자
어여쁜 그리움 하나 안고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