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훌리건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하하하" 이렇게 웃을수 있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빰빰빰" 이렇게 노래할수 있게.)

모두 잠든 밤 유난히 길고 긴 이밤 어린시절 즐겨듣던 희미한 옛 음악을 꺼내봐.
싸인펜으로 적어둔 작은 글씨도 이제는 흐릿하게 바래 보이지도 않네.
낡은 카세트 안에 테잎을 이불을 뒤집어쓴채로 버튼을 눌러.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빠져 나도 모르게 그 노래 따라부르네.

어느새 잠든 내 눈앞에 펼쳐진 어느 동네 아파트 놀이터에.
낯익은 벤치에 홀로 앉은 작은 아이. 나뭇가지 사이로 웃고있는 아이.
가까이 다가가는 사이 그 아이 누구인지 기억속에 떠올라.
바로나. (그건 나) 꿈을 꾸는 눈을 가진 순수하던 시절의 내모습이었지.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하하하" 이렇게 웃을수 있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빰빰빰" 이렇게 노래할수 있게.)

나 이제 나이를 많이도 먹어 나 이리 크게 자라 어른으로 살아.
어렴풋이나마 세상을 조금은 알아. 이상한 나라 엘리스 속에 흐르는 노래.somewhere over the rainbow...
무지개가 만들어지는 원리 이제는 알아.
그 너머 세상엔 그 어떤 것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다는 것조차도.

너무나 많은 걸 알아버렸나. 지식과 경험이란 이름을 얻기 위해.
꿈이라는 단어를 지불하고 더이상 믿지 않게 된 것들 늘어가고.
왠지 모르게 난 부끄런 마음에 내앞의 소년보다 더 작아지는 나 자신을 느껴.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어. 그만 난 고개를 떨구고 말았어.

바로 그때 내손을 잡은 소년의 입가에 번지는 미소속에 낯설지 않은 느낌.
내가 아무리 변해도 언제나 나를 향해 웃어주던 포근함.
그래 이제 나도 조금은 알 것도 같아. 부끄런 마음 굳이 가질 필요는 없어.
어린 시절 나는 이런 나의 모습 나의 모든걸 따스히 감싸안아 주는걸.

내곁에 있어줬어. 언제나. 어깨를 나란히 했어. 언제나.
내곁에 있어줬어. 언제나. 그곳에 있어왔어. 언제나.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하하하" 이렇게 웃을수 있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나의 친구들과 함께 부르던 노래. "빰빰빰" 이렇게 노래할수 있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항상 그랬듯 처음부터 지금까지 또 그리고 언제나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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