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내리던 12월 어떤 밤
나 홀로 외로이 길을 나섰던가
쌀쌀한 바람이 내 볼을 스치는 순간
운명이라 말하고 싶은 그녀와의
첫 만남 어쩌겠어? 너를 본 후
난 내 맘 다 줘버렸어. 술잔에 다 실어
내 맘 떠나보냈어. 저 별과 달이 보는
앞에서 나 다짐했어. 슬픔을 안은 채
살아가지 않기로. 나 밤 길로 쓸쓸히
홀로 걸어가. 내 일 따라 길 따라
흘러가려다 외로운 네 박자 엇 박 좀 태워보자.
심심한 인생아 운율 좀 섞어보자
Somebody tell me why
왜 인지 말해줘
한 박자를 쉬어가 잘 따라가다가
또 왜 딴 길로 가
사랑의 상처가 또 다시 생각나
또 왜 같은 실수로 같은 상처만을 남길까
타다 남은 기억을 펼쳐.
다 지난 일들을 오늘도 울고,
아픔의 눈동자를 난 또 접어 잊을 수 없단 걸
알고서 눈을 떴어. 바보 같은 나를 봐
슬픔에 약한 한 남자
Tell me love
사랑한다 말해줘
아픈 가슴을 끌어안은 남자
홀로 외롭게 길을 걷는 남자
사랑 때문에 상처뿐인 남자
눈물 감추며 다시 돌아선다
아픈 가슴을 끌어안은 남자
홀로 외롭게 길을 걷는 남자
사랑 때문에 상처뿐인 남자
눈물을 닦아.
찢겨진 기억의 조각들 구겨진
추억과 멀어진 시간들. 어둠과 그림자
또 상처뿐인 날들. 난 비틀비틀
또 외줄타기 사랑을
이미 오갈 데 없는 맘을 그 맘을 가진
나를 그런 나를 더 비참히 만드는 밤을
난 벗어나려 술에 취해 장단을 맞춰
그러다 떠오른 네 얼굴에 더 괴로워져
왜 하필 낯선 곳에서 낸 눈을 사로잡았어
왜 나란 남자 만나서 웃어주었어
칵테일 같은 사랑. 달콤하지만
결국에는 취해서 독이 되어 버리고
난 또 길을 잃어버리고 다 버리고
내려놓고 가고 싶은데. 그게 안돼
외로운 밤을 벗어나고 싶지만
눈부신 날도 맞이할 자신이 없어
이미 상처 난 마음 조금 달래주면 안돼
벼랑 끝에 몰린 인생 조금 돌봐주면 안돼
왜 이리 매몰차 차갑게 웃어 주는거 싫어
난 차라리 솔직히 날 걷어차.
내 위치가 힘들다 위로하는 척 다 싫어
착한 척 떠는 가식도 다 싫어.
용기 내어 한발 더 다가섰는데
넌 비참한 이별만 생각하고 있어.
진심보다 앞선 보호본능의
가슴 감성을 배제한 이성적인 가슴.
날 생각한단 말로, 네 상처를 감추려고
마음을 더 깊은 곳으로 차가운 어둠 속으로
Somebody tell me why
왜 인지 말해줘
내 말 좀 들어봐.
내 맘의 상처가 더 왜 아려올까
순간의 실수가 또 다시 생각나
또 왜 같은 상처로 같은 실수를 후회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