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시인: 김영랑)

고은정, 구민, 박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앨범 : 소년을 위한 목가 (교과서시) 3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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