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 김 영 랑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머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 김영랑 (金永郞)
1903년 전남 강진 출생. 청산대학 수학. 1930년 지를 간행하고 작품 발표. 동인으로 활동 1950년에 작고 함. 시집으로 시전집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