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어둠이 이곳에 멈추네
식어버린 눈동자속엔 메마른 잿빛사막
밤 하늘엔 붉은 달
빛을 삼켜버리네
어둠을 토해네
이제 앙상하게 남은 날갯가지에
새살이 채 돋기전에 숙연해지네
난 신에게 버림받은 천사
사람들을 죽여 오르가즘을 느끼네
넌 죽었네
내 촉수에 관통당해
흐르는 내장을 보며 쓸쓸히 죽어가네
잘린 혓바닥
그대여,아무말도 하지마
쓸쓸함마져 빼앗기 전에
살육을 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사람들은 죽음앞에선 추하게 변명해
끝없이 이기적이고 미련뿐이야
깊은 내면의 기억 모두 없애줄께
Bye bye
난 뇌속에 회로가 박힌 좆까는 천사
이제 부터 이 곳 인간 세상은 피로 넘쳐나
그래,난 가면을 쓴 죽음의 재판자
또 난 절대로 불타지 않는 불멸의 전사
새벽
거친 웃음소리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작은 동네
이 곳엔 순결한 인간의 피가 들끓어
이기적인 인간들의 한심함의 목격
시각적인 화려함에 찌든 사람들
겉껍질에 길들여진 인간들의 피부속을
꺼내 보여준 뒤 씹어 먹을래
처참하게 죽어가는 그들의 표정들
hahaha..
다 죽여버리겠어..
썩어가는 이 세계
평생 심심할꺼야
그럼 너도 나처럼 탈선을 하겠지
그땐 내가 다시 너를 흡수할꺼야
깊은 눈
내면의 갈등을 치료하지마
그냥 저런 쓰레기들을 전부 죽이면돼
그게 바로 내가 할일이니 말야
어차피 인간들도 쓰레기니 말야
난 뇌속에 회로가 박힌 좆까는 천사
이제 부터 이 곳 인간 세상은 피로 넘쳐나
그래,난 가면을 쓴 죽음의 재판자
또 난 절대로 불타지 않는 불멸의 전사
난 정말 잘 나갔었던 천사였지
내가 처음 신을 모시고자 했을때
그땐 정말 사명감으로 여길 쫒아왔는데
막상 오니까 여기 천국도 별거아니던데
내가 처음 인간을 죽여봤을땐
온 몸이 떨려 신궁에도 가지 못 했지만
계속 죽여보니 그 것도 별거 아니던걸
내 촉수가 그들의 몸에서 꿈틀거리는 그 맛에
난 타락해버렸지
하지만 곧 날 잡으러 온 신관에 붙잡혀
정신차리고보니 신이 앞에 계셨어
그는 내게 몇 가지의 질문을 하셨지
뻔하지
인간을 죽인 이유,
타락해 버린 이유,
천사가 되려던 이유
하지만 신은 전혀 다른 질문을 했어
너는 누구를 위해 인간을 죽였냐고
너는 누구를 위해 인간을 죽였냐고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
비로소 난 그때 촉수가 다 썩어버린걸 깨달았지
피곤함이 몰려오더군
이미 나의 처형은 끝나버렸어
난 내 피가 그렇게 차가운걸 그때 알았지
나의 피에 점점 내 몸이 잠겨
그렇게 침식되가네
내가 죽는 순간에도 누군가
내게 그런 질문을 해줄까?
그럼 역시 난 대답하지 못 하는 걸까
내 몸은 차갑게 식을까 아님 뜨거워질까
이젠 그 동안 했던 나쁜 짓들을 되새기며
초조하여야만 하는가
나의 의지는 함락되어 가는가
난 인간이라는 벽에 갇혀있는 동안에
죽기전 그렇게
추하게 변명하는가
흐려지는 세계,증발되어 버리네..
증발되어 버리네..
증발되어 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