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삶이 널 괴롭히고
운명을 볶아대
그런건 안돼라며 암것도 못하게 해
나만 빼고 다 커플 참 행복하대
혼자 마신 참이슬이 독할 때
그럴 땐 눅눅한 니 방에 이불을 개
창문을 열고 뭘 할까 질문을 해
아침에 엄마가 말했던
그 심부름 대신
그동안 밀려왔던 너만의 일들을 해
이제 열받은 PC에 전원을 꺼
이제 열받은 PC에 전원을 꺼
이제 열받은 TV에 전원을 꺼
이제 열받은 TV에 전원을 꺼
가끔씩 널 괴롭히는
독한 운명과 맞닿을 때
참고 또 참다 결국 한계에 다다를 때
비린 바다 냄새가 너무 그리울 때
가고싶은 곳 이름을 적을 준비를 해
네모난 메모장에 모아 빼곡하게
적은 다음 숫잘 세보자
하나 둘 셋 넷부터 여덟까지
발 아프겠네 그래도 걸어가시죠
지갑을 채우고
멋들어진 모자를 눌러 쓰고
신발끈을 매고 현관을
나서 뭔가를 찾으러
춤과 함께 출발
지갑을 채우고
멋들어진 모자를 눌러 쓰고
신발끈을 매고 현관을
나서 뭔가를 찾으러
춤과 함께 출발
춤과 함께 출발
춤과 함께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