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칠 순 없었어
나를 바라보는 작은 눈동자
굶주리고 피곤한 작은 영혼들과
무관심에 길들여진
우린 깨어나야 해
귀가 멀고 눈이
가려 있는 것도 모르니
우리가 깔아 놓은 이 길에
인간의 두 다리만
서 있는 게 아니야
얼어붙은 차가운 길거리를
가녀린 네 다리로 걸으며
단 한 마디 원망 없는 그들이
어둠 속에서 우릴 보고 있잖아
한 번도 옆을 돌아봐 주지 않아
어딜 보며 걷는지
아주 작은 관심을 가져 줘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착각하고 있는 걸
노력도 깨달음도 없는 바보들
진정 모르는 건지
돌고 도는 대자연의 이치를
베푼 만큼 돌아올 행동들과
노력들의 귀중한 가치를
자연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부탁과 경고의 소리를
계속해서 외면하며 살면서
우쭐대는 어리석은 인간들
한 번도 옆을 돌아봐 주지 않아
아주 작은 관심을 가져 줘
스스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착각하고 있는 걸
노력도 깨달음도 없는 바보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믿어
지난 날이 꿈처럼
그들에게 따뜻한 미래가
그때는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안타까운 눈으로
너희가 찬 바닥을 기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