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제법 쌀쌀해서
나른함을 간신히 걷어내었어
처진 발걸음 무신경한 시선은
교실로 향해
무료한 하루를 시작한 거야
고개를 잠시 돌렸는데
창가 쪽에 그대가 보이는 거야
검은 긴 생머리 속 그대의 미소에
멈춰있던 내 심장이 다시 뛰어
무슨 말을 걸어야 하나
이상하게 보진 않을까
이대로 놓칠 순 없어
무턱대고 다가간 거야
첫눈에 반했어 그대밖에 안 보여
페넬로페처럼 아름다워서
그대를 만나기 위해
외로운 항해를 한 거야
사랑에 빠졌어 헤어 나올 수 없어
아무리 보아도 사랑스러워
내 마음 숨길 수 없어 나의 운명 그대여
반년도 훨씬 지났는데
꿈에서도 그대가 잊히지 않아
흘러가는 인연으로 돌아서기엔
두근대는 내 심장이 너무 아파
무슨 수로 만나야 하나
어떡해야 자연스러울까
그대를 꼭 잡고 싶어
내가 모두 준비한 거야
첫눈에 반했어 그대밖에 안 보여
페넬로페처럼 아름다워서
그대를 만나기 위해
외로운 항해를 한 거야
사랑에 빠졌어 헤어 나올 수 없어
아무리 보아도 사랑스러워
내 마음 숨길 수 없어 나의 운명 그대여
내 손 잡아보아요
우리 사랑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