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아프면 되나요?
눈물도 잠신가요
정말 그렇게 쉽게
끝이 될 수 있나요
기억도 지워져 가나요?
그래서 언젠간
혼자 있어도 괜찮나요
지금처럼 그대
내게 없음을 믿지 못해
절벽 끝에 선듯
위험하지는 않을테죠
그래야 해요
그래야지만
날 떠나던 그 약속
지킬 수 있죠
생각나거든 미소만큼만
그댈 꺼내 추억하라던
친구도 만날 수 있겠죠
술 한잔 괜찮겠죠
아무렇지도 않게
웃을 수도 있겠죠
추억이 여전한 거리를
그때는 취해서
혼자 걸어도 괜찮겠죠
지금처럼
그댈 혼자 보냈단
미안함에 미칠 듯
목 놓아 울고 그러진
않을테죠
그래야 해요 그래야지만
날 떠나던
그 약속 지킬 수 있죠
생각나거든 미소만큼만
그댈 꺼내 추억하라던
조금씩 잊혀지듯
태연하게
하루를 견뎌내요
언제나 늘 그랬듯
어디선가 날 보며
또 걱정할까 봐
보고싶을 땐
눈을 감으면
하얗게 웃는
그댈 볼 수 있지만
혹시 내 눈물
그대 볼까 봐
난 오늘도
어둠에 기대죠
좋은 기억만 남겨달라던
꼭 그렇게
기억해 달라던 그댈
사랑 했는데
사랑 했는데
왜 자꾸만 미안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