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던가 빗방울을 본지가
팍팍한 하늘이 낯설지 않다
비가 필요한 이 시간에
내가 나서야 할 땐가
내 기도로 비를 맞아보려 한다
언제나 틀리지 않았던 내 기도
기도를 시작한다 두 손도 모아본다
두 팔 벌려 외쳐본다
흩날리는 빗방울에
나만이 빛나
환상 속 주인공은 나
착각에 빠져 신기루를 본다
언젠가 올 비에 더한 기도
그건 모두 교만임을 모른다
무지한 교만으로 착각의 늪에 빠져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세상의 중심에는 항상 내가 서 있다고
생각하는 환상의 늪
지구는 각자를 중심으로 돈다는 진실이
아른하게 보여져
흩날리는 빗방울에
나만이 빛나
환상 속 주인공은 나
착각에 빠져 신기루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