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이 울려도 끄고 다시 자는 것
밥 먹을 때 자꾸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
니가 다가올 때마다 애써 못 본 척하는 것
이거 다
안 좋은 습관이야
또 이러지
사실 다 알아들었으면서
눈치라곤 하나도 없는 사람처럼
나란히 걸을 때 스치는 손등도
터질 것처럼 빨개진 너의 두 귀도
그냥 우연이겠지
되뇌기만 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건
겁나니까
알람이 울려도 끄고 다시 자는 것
밥 먹을 때 자꾸만 다리를 꼬고 앉는 것
니가 다가올 때마다 애써 못 본 척하는 것
이거 다
안 좋은 습관이야
미안해
내 멋대로 설레했다가
별 거 아닌 걸로 섭섭해했다가
또다시 상처받을까 봐
자꾸만 내 마음을 숨겼나 봐
사실 나 지금 가장 신경 쓰는 건
이러다 혹시 어느 날 니가
지쳐버렸다고 하는 건 아닐까
기다려줘 이젠 내가 좀 더 다가갈게
너의 따스한 말들 모른 척하지 않을게
아니 그냥 먼저 슬쩍 손잡아도 돼?
너니까
조금씩 고쳐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