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 그렇잖아
힘이 드는 건
무슨 의미가
있겠어
어떤 이유도
어떤 말들도
누구나 다 그렇잖아
변해 가는 건
나도 그렇듯이
너도 그렇겠지
아무 일 아닌 거야
짧은 한마디면 돼
마지막이 돼서야
이렇게 널 마주하니
그토록 사랑했었던
설레었던 기억들이
오늘따라
생각이 나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데
처음 만난
그날 후로
내 하루가
너로 물들었던
너의 모든 걸 지워 볼게
안녕
멈출 줄만 알았는데
눈을 떠 보면
며칠이
지난 후에야
네가 없는 게
실감이 나서
달라질 줄 알았는데
혼자가 되면
모든 문제들이
너이길 바랬어
가끔씩 멍하니
혼자 거릴 걸을 때면
그토록 사랑했었던
설레었던 기억들이
오늘따라
생각이 나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데
처음 만난
그날 후로
내 하루가
너로 물들었던
너의 모든 걸 지워 볼게
안녕
가끔은 바쁜 일상에
무뎌지는 하루들에
그날의 우리가
잊혀져 가는 건 아닌지
습관처럼 불러 보던
너의 이름도 난
네가 없는 하루들이
익숙해져 갈수록
생각보다 너무 쉽게
잊어 가는 내가 싫어서
애써 너를 추억하다
괜스레 널 불러 보다가
더는
어쩔 수 없단걸
잘 지내
이젠 정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