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워진 공기에 코끝이 아려오고
이 밤이 지나려거든 아직 멀었나 봐요
따뜻했던 기억들이 점차 희미해져가요
내가 그대에게 갈 순 없나 봐요
우린 이 시간에 함께 서있죠
다만 그러고만 있을 뿐이겠죠
이 긴 시간 끝에서 나타나 줄까요
이 슬픈 계절의 끝에서 나타나 줄까요
그대 잠들어 있는 이 밤에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죠
언제쯤 그대가 올까요
그대 온기 남은 이곳에
하염없이 서성이겠죠
우린 꼭 만날 거예요
우린 이 시간을 함께 거닐죠
단지 그러고만 있고 싶진 않아요
이 긴 시간 끝에서 나타나 줄까요
이 슬픈 계절의 끝에서 나타나 줄까요
그대 잠들어 있는 이 밤에
얼어붙어 움직일 수 없죠
언제쯤 그대가 올까요
그대 온기 남은 이곳에
하염없이 서성이겠죠
우린 꼭 만날 거예요
사실 알고 있었죠 그대가 가까워졌다는 건
조급한 마음 애써 달래면 조금은 괜찮을까요
슬쩍 불어오는 바람 뭔가 다른 느낌이네요
우리 약속할 날이 머지않았어요
새로운 기억을 새겨줘요 내가 기다렸던 것만큼
이 겨울을 잊을 만큼